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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김영철, 조명균에 “폼페이오와 잘 협의하겠다”

등록 2018-07-05 16:24수정 2018-07-05 16:55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고려호텔서 조명균 통일장관과 회동
“북남 당국회담, 좀더 빠르고 실용적으로 하자”고 제안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환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환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6일 (평양에서) 만나 “잘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5일 오전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로 찾아와 조 장관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6일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일정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50분간 이어진 환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지도길에 계십니다, 먼길에. 그래서 오늘도 경기를 보시지 못할 것 같다”며,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제안한 김 위원장이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사정을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경기 조직 관련된 전반적 흐름은 국무위원장께서 하나하나 잡아주셨다”며, “남쪽에서 방송원도 들여오게 하고 음악도 가져오게 하라” “(남쪽에서 방북단이) 100명 정도 들어오는데 고려호텔에 다 들어가게 숙식을 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따위 세부 사항과 관련해서도 “일일이 가르침을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3일 방북 직전 장내방송요원이 방북단에 추가된 게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김 부위원장은 “(남북 두 정상의) 이런 특별한 관심 속에 마련된 통일농구경기는 북남관계 역사에 특기할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북남관계는 참으로 좋은 길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신이 고려호텔로 찾아와 남쪽 ‘정부 대표단’과 회동하게 된 것은, “조명균 장관 등 남쪽에서 여러분들이 오셨는데 만나보는 게 좋지 않겠냐, 조 장관이 오랜 만에 평양에 오셨는데 하고 싶은 얘기도 간단하게 나누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김정은 위원장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조 장관과 비공개 회동에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당국회담을 “좀더 빠르고 실용적으로 하자”거나 “합의된 내용들을 남측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이행해,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들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등의 대화를 했다고 조 장관이 전했다.

조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환담에서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한반도기 문제 등에 있어서 남북이 같이 한 입장으로 잘 대처해나가자는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가을 통일농구경기, 북쪽 예술단의 서울 공연 등의 예정된 일정과 관련해 “서로 협의해서 차질 없이 준비하자”고 양쪽이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새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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