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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메마른 남북관계 푼 마중물…한반도에 화해·평화 심어”

등록 2018-07-17 20:09수정 2018-07-17 21:59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

심사위원단 “단일팀의 평화신호
한반도 넘어 전세계에 큰 발자국”
북 선수 시상식 초청했으나 회신 없어
‘북 어린이 돕기’ 한진수씨 재단 특별상
제20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단일팀)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종아 단일팀 주장, 조수지 단일팀 선수 등을 비롯해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고경빈 한겨레통일문화상 심사위원장(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김영진·김혜영 부회장, 김희선 전 국회의원,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와 김종구 편집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제20회 한겨레 통일문화상 시상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려, 박종아(왼쪽부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 조수지 선수가 상패를 받은 뒤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제20회 한겨레 통일문화상 시상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려, 박종아(왼쪽부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 조수지 선수가 상패를 받은 뒤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통일문화상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힘쓴 인사를 기리고자 1999년 제정한 상이다. 고경빈 심사위원장은 심사경과 보고에서 “단일팀은 얼어붙고 메마른 남북관계를 녹이고 다시 물기가 고이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단일팀은 일촉즉발의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남북관계는 차갑게 얼어 있었다. 지난해 미국과 북한은 험악한 ‘말 폭탄’을 주고받았고, 전쟁위기설이 한반도를 휘감기 시작했다. 고 심사위원장은 “험악했던 정세를 반전시킨 것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낸 남북관계의 진전이었다”며 “평화올림픽의 상징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단일팀은 남쪽 선수 23명, 북쪽 선수 12명으로 꾸려졌다.

고 심사위원장은 “단일팀 구성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화의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낸 것”이라며 “단일팀이란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를 만들어내는 큰 발자국이 되었다”고 말했다.

제20회 한겨레 통일문화상 시상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려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제20회 한겨레 통일문화상 시상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려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고 심사위원장은 “긴장의 한반도에 스포츠를 통해 남북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실현하고 역사적 대전환의 물꼬를 튼 단일팀을 제20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평창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남측 박종아 선수와 북측 정수현 선수가 높고 가파른 계단을 성화봉을 들고 올라가 최종 주자 김연아 선수에게 전달했다. 이 장면은 남북이 난관을 딛고 평화와 번영, 통일에 이르겠다는 우리 민족의 의지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단일팀은 많은 우려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이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단일팀에 참가한 북측 선수가 한자리에서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북쪽에 단일팀의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 사실을 알리고, 시상식에 북쪽 선수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북쪽은 이날까지 시상식 참석 여부를 회신하지 않았다.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은 축사에서 “남측 선수가 평양에 가서 북 어린이들에게 아이스하키를 가르치고, 남북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다시 만난 남북 선수들이 평양의 유명한 냉면집인 옥류관에서 냉면을 함께 먹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은 “남북 단일팀이 받은 상인 만큼, 남북 선수들이 다시 만났을 때 한겨레통일문화상 상금을 의미 있게 쓰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진수씨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특별상을 받았다. 한겨레 창간주주독자이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오랜 후원자인 한씨는 북한 어린이 돕기 등 대북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혁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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