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미, 우리 노력에 상응하게 화답해야” 미 “북과 거의 매일 대화” 협상 지속 뜻

등록 2018-08-10 21:40수정 2018-08-10 21:50

북 외무성 “미 파렴치” 비난하면서 “트럼프 신뢰” 밝히며 수위 조절
미 국무부도 북과 대화 의지 강조
북한이 “조미(북-미) 수뇌(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단계적으로 성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은 이제라도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상응하게 화답해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각) ‘북한 쪽과 전화나 전자우편(이메일) 등으로 거의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과 핵 시설·물질의 신고·사찰 문제 등으로 이견이 크지만, 어쨌든 협의·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의향을 공개 표명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정세 관리용 메시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에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 정부의 최근 행태가 “파렴치하고 철면피”하다고 맹비난하면서도 6·12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미국을 향해 불만을 한껏 드러내면서도, ‘선’을 넘을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셈이다. 요컨대 북·미 양쪽 모두 6·12 공동성명이 조성한 정세를 큰 틀에서는 흔들 생각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북쪽의 담화는 “문제는 일부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 압박 소동에 혈안이 되여 날뛰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선의적인 조치들에 사의를 표하며 조미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도 높은 대미 비판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담화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북한 주민을 향한 메시지는 아니라는 뜻이다.

담화는 특히 “미국은 우리 나라의 체육 분야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협조까지 막아나섰으며 다른 나라들이 공화국 창건 70돌(9·9절) 경축 행사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못하도록 강박”한다며 “치졸하기 그지없는 행위” “대화 상대방 모독”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처사”라고 자극적인 표현을 써 맹비난했다.

한편,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추가 회담을 하고자 하느냐’는 질문에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며 “사실상 매일 또는 하루 정도 걸러서”라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북한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확인하며 “대화라는 것은 전화도 될 수 있고, 메시지나 이메일도 될 수 있다.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정부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고, 북한 방문 발표를 할 게 있으면 분명히 알려주겠다”며 “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nom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