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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미, 폼페이오 이달 말 방북 합의…비핵화 이견 좁힌듯

등록 2018-08-15 23:32수정 2018-08-15 23:42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양쪽 실무진 물밑협상서 진전
북, 핵신고 전보다 유연한 태도
미도 요구수준 애초보다 완화
교착 조짐 한반도 정세 긍정적
폼페이오 “진전 이뤄질 것 믿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5일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7월초 3차 방북 뒤 종전선언과 (핵 시설·물질) 신고·사찰 문제로 맞서온 북-미 사이에 이견이 일부 해소됐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각),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날 전화 통화 사실을 트위터에 밝히며 “우리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과 북의 ‘9월 평양 정상회담’ 합의 발표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까지 성사된다면, 최근 교착 조짐을 보이던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정상회담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인 9월 중순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최근 북-미가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8월말 북한 방문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여부를 조율한 북-미 실무협상의 북쪽 창구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 창구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북-미 간 의견이 전보다 많이 접근했다”고 말했다. 특히 ‘핵 신고’ 문제에서 북쪽이 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미국 쪽의 요구 수준이 애초보다 많이 완화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안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때 북한의 핵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국외 반출 및 해체 등을 주장했으나, 그런 수준은 전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이 소식통은 “최근 북-미 실무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핵 (시설·물질) 신고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가 어디까지 조율됐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사정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북-미가 최근 물밑협상 과정에서 진전을 이룬 건 맞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들어가 실제 협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무선의 의견 접근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합의’로 이어지리라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진전이 이뤄지리라 믿는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트위트에 이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진전해왔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 “미국 정부와 북한의 대화는 훨씬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선의를 갖고 계속 일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해 송환이 이뤄지는 걸 봤다. 이는 확실히 올바른 방향의 조처”라며 “우리는 수년간 일대일 대화를 해오지 않은 나라(북한)와 대화를 하고 있다. 1년여 전, 6~8개월 전과 비교해 우리는 오늘 매우 다른 위치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게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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