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의 마지막 일정으로 백두산 천지에 오른 일은 “민족사에 특기할 력사적 사변”이라고 <노동신문>이 21일치 1면에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남 수뇌분들께서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에 함께 오르시여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에 뚜렷한 자욱을 아로새기신 것은 민족사에 특기할 력사적 사변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넋과 기상이 어린 성산에 오른 감격을 피력하면서 오늘의 첫걸음이 온 겨레가 모두 찾는 새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삼천리 강토를 한 지맥으로 안고 거연히 솟아 빛나는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을 맞이하였다”는 표현으로, 남북 정상의 백두산 천지 방문의 역사적 의미를 새겼다.
<노동신문>은 1면에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김정숙·리설주 여사가 양 옆에 선 사진을 1면에 가장 크게 배치했다. 남쪽 조간 신문들도 거의 예외없이 1면에 같은 사진을 실은 터라, 70년 남북 분단사에 전례를 찾기 어려운 ‘신문 1면 사진 대동단결·통일’의 모습이 연출됐다.
<노동신문>은 이날치 6개면 가운데 앞쪽 4개면에 걸쳐 사진 36장을 곁들여 남북 정상의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날 일정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오후 삼지연비행장에서 작별한 소식을 전하며 “북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9월 평양 상봉과 회담은 북과 남이 손잡고 마련한 귀중한 성과들을 더욱 공고히 하며 북남관계를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서 가속적으로 발전시켜 통일대업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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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