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당시 조명균 남쪽 수석대표(맨 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5일 판문점 남쪽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올림픽 공동 진출·개최 관련 부처의 차관이 대표로 투입됐다.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적시된 관련 협력 사업이 집중 협의되리라 예상된다.
14일 통일부 발표를 보면, 남쪽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5명으로 이뤄졌다. 북쪽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수석대표)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짜였다.
8월13일 열린 직전 고위급회담 대표단과 비교해보면 남쪽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빠지고, 김정렬 차관과 노태강 차관이 투입됐다. 북쪽은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이 빠지고, 원길우 부상이 투입됐다. 남북 모두 대표단에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올림픽 관련 주무 부처의 차관이 포함된 게 특징적이다.
8월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당시 리선권 북쪽 단장(맨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올해 안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약속하고, 정부가 “10월 중 현지조사 착수” 필요성을 제기(9월28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 1차회의)한만큼, 이번 회담에서 관련 추진 일정이 잡히리라 예상된다. 남북이 모두 체육 담당 차관을 대표단에 넣은 점에 비춰, 2020년 여름철 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년 여름철 올림픽 공동 개최 등과 관련한 이행 방안·일정이 집중 협의될 전망이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일정, 이달 중 진행하기로 한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일정도 가닥이 잡히리라 예상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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