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74일 만의 군사행보, 왜?

등록 2019-07-23 11:28수정 2019-07-23 21:01

23일 ‘노동신문’, 동해 작전 수역 배치 앞둔 새로 건조 잠수함 시찰 보도
김 위원장 “국가방위력 계속 키워나가야” 주문

‘경제집중’ 따른 내부 ‘안보 우려’ 해소 겸 대미·대남 ‘저강도 압박’ 행보
한미훈련-북미 실무협상 연계한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같은 맥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둘러봤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둘러봤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였다”고 23일 <노동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의 세심한 지도와 특별한 관심 속에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 부문과 잠수함 공업 부문의 당면 임무와 전략적 과업에 대해 지적”하고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무장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단거리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서부전선 화력타격훈련 현지지도’(5월10일 보도) 이후 74일 만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경제집중 전략노선’에 따른 내부의 ‘안보 우려’ 해소와 군 사기를 높이려는 내부 결속용이자 대미·대남 ‘저강도’ 압박을 겸한 행보로 풀이된다. 8월 진행 예정인 한·미 양국 군의 연합 지휘소연습(CPX)인 ‘19-2 동맹’을 “6·12 조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으로 규정하며 북·미 실무협상 개최 여부와 연계 의중을 내비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 및 <조선중앙통신> 인터뷰와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첫단계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지휘소연습의 명칭을 기존의 ‘동맹’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휘소연습은 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이다.

김 위원장은 한·미가 봄철 연합 지휘소연습 ‘19-1 동맹’(키리졸브 대체 워게임)을 한 직후에도 ‘항공 및 반항공군 1017부대 비행훈련 지도’(4월17일 보도)-‘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시험 지도’(4월18일 보도)-‘동부전선부대 화격타격훈련 지도’(5월5일 보도)-‘서부전선 화력타격훈련지도’(5월10일 보도)로 내부 결속과 대미·대남 저강도 압박에 나선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둘러봤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둘러봤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 지역과 잠수함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21일 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때 함경남도에서 투표를 한 사실에 비춰 ‘신포조선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는 잠수함 건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에는 “당 중앙위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