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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7:01 수정 : 2020.01.09 17:06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연합뉴스

9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김정은 현지지도 정상적으로 이뤄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연합뉴스

최근 미국이 이란 군 사령관을 공격해 살해하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보복하며 두 나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상황이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북한 내부적으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지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노동신문을 비롯한 매체에서는 (미·이란 사안에 대한) 사실 보도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고 닷새 뒤인 8일 이란은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기지 두 곳에 대해 10여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대해 북한은 공식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유엔 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이 이란 군 실세인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격해 살해한 일을 중국과 러시아의 미국 비판 목소리를 전하는 형식으로 돌려 지적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미국-이란 갈등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살해가 있은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문불출’할 것이라고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 행보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이 2020년 새해 첫 현지지도를 위해 평안남도 순천시의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한편 김연철 장관은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제안한 남북 협력과 관련해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구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1차 공동조사, 착공식 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1차 조사에 이어서 정밀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절차를 밟으면 실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미국하고 협의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미국도 남북관계의 자율적 공간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물론 (면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핵화 협상 진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진전이 여전히 북-미 협상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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