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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코로나 사태’ 와중 평양종합병원 착공 “인민대중제일주의” 강조

등록 2020-03-18 10:17수정 2020-03-18 15:27

<노동신문> 1·2면 보도 “인민대중제일주의” 강조
김 위원장 “올해 가장 중요·보람 있는 과업”
당창건 75돌, 10월10일까지 완공 지시
‘200일 속도전’ 경제분야 ‘정면돌파전’ 적용 내비쳐

“적대세력의 더러운 제재와 봉쇄, 웃음으로 짓부시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치 1면으로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을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일인 10월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200일 속도전’이다.

대북 제재 장기화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가 휘청이는 와중에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사업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며 ‘민생챙기기’에 나선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인민대중제일주의의 성스러운 역사를 새로운 주체 100년대와 더불어 뜨겁게 펼쳐가시는 (김정은) 최고영도자 동지”라고 추어올리며,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한 연설 전문을 이례적으로 2면 전체에 실어 이를 뒷받침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창건 75돌까지 무조건 끝내기 위하여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하겠습니다”라며 “올해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보람있는 투쟁 과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사업이 지난해 12월28~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됐다며 “당중앙은 올해에 계획되었던 많은 건설사업들을 뒤로 미루고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창건 75돌을 맞으며 완공해야 할 중요 대상으로, 정면돌파전의 첫해인 올해에 진행되는 대상 건설 중에서도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할 건설로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단추를 눌렀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단추를 눌렀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조건은 어렵고 난관은 많지만 우리의 행복과 우리의 미래는 누가 가져다주지 않으며 오직 우리 자신의 손으로 개척하고 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며 “평양종합병원은 적대세력들의 더러운 제재와 봉쇄를 웃음으로 짓부시며 더 좋은 내일을 향하여 전진하는 우리를 과시하는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일인 10월10일까지, 곧 ‘208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라고 지시했는데, “병원 건설 과정에서 창조되는 결사관철의 정신, 건설 속도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부문에 파급되게 하려는 것이 당의 기본 의도”라고 말했다. 민생 밀착형인 평양종합병원 건설 사업에 ‘속도전’ 방식을 적용해 경제 분야를 기본전선으로 하는 ‘정면돌파전’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김 위원장은 “건설 자재와 설비들의 선행 보장이자 건설 속도의 가속화”를 주문하며, “우리가 말하는 속도전”은 질과 속도의 겸비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제기한 ‘속도전’ 방식을 두고는 제재 장기화로 경제정책의 정상적·안정적 운영에 어려움이 있고 김 위원장이 ‘성과’에 조바심을 내는 방증으로 볼 수 잇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속도전’은 1970년대 김정일 위원장이 주도한 북한 특유의 돌파식 경제정책으로 자원 배분의 왜곡을 심화시켜 북한 경제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이 평양 “대동강반의 명당자리”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는데,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동강 유역 평양 문수거리 부근으로 추정된다. 착공식에는 김 위원장 외에 ‘경제 총책’인 박봉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함께했다. 북한의 ‘권력서열 2위’로 불리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참석자로 호명되지 않았고, 착공식 사진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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