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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여정이 ‘포병대대 축하 방문단’을 이끌었을까?

등록 2020-03-26 12:16수정 2020-03-26 12:21

노동당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간부들
‘인민군 포사격 경기’ 우승 포병대대 ‘축하방문’
<노동신문> 이례적 1면 보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축하방문단’ 이끌었을지 주목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때 강릉에서 진행된 통일부 장관 주최 남북 고위급 만찬장 때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때 강릉에서 진행된 통일부 장관 주최 남북 고위급 만찬장 때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의 간부들이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대연합 부대 포사격 대항 경기’(20일)에서 우승한 제3군단 포병대대를 “축하 방문”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노동당의 양대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간부들의 군부대 방문 사실 공개, 더구나 <노동신문> 1면 보도는 매우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은 “24일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일군들이 포사격 대항 경기에서 우승한 포병대대를 축하 방문했다”며 “당 중앙위 일군들은 성의껏 마련한 많은 원호물자를 그들에게 안겨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일군들은 포병대대가 앞으로도 당의 훈련제일주의 방침을 높이 받들고 전군의 맨 앞장에서 일당백 야전 포병의 영예를 계속 빛내여 나갈 것을 당부하였다”고 전했다.

조선노동당의 양대 핵심 조직인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가 24일 포사격대항경기에서 우승한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 제3군단 포병대대를 ‘축하 방문’했다고 26일 &lt;노동신문&gt;이 1면에 보도했다. &lt;노동신문&gt; 1면에 실린 이 7장의 사진에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 &lt;노동신문&gt;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조선노동당의 양대 핵심 조직인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가 24일 포사격대항경기에서 우승한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 제3군단 포병대대를 ‘축하 방문’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이 7장의 사진에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부에서 일하다 지난해 12월28~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겼다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병 대대 축하 방문’에 나섰으리라 추정되며, 이 경우 김 제1부부장이 방문단을 이끌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동당 선임부서인 조직지도부는 2월 말 당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리만건 부장이 해임돼 ‘부장 공석’일 가능성이 높다.

<노동신문>은 ‘축하 방문’에 나선 간부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문에 실린 7장의 사진에 리영식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등장하며, 김여정 제1부부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노동신문>의 보도를 근거로 할 때, 김여정 제1부부장의 ‘포병대대 축하 방문’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된 사실이 아닌 추정의 영역에 있다. 그럼에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최근 두차례 개인 담화를 발표해 눈길을 끈 터에, ‘군부대 축하방문단’까지 이끌었다면 이는 그의 위상·활동 강화와 북한 권력 지형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어서 각별한 주목의 대상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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