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 들머리에서 10일 오전 한 환경미화원이 청소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지난 ‘황금 연휴’ 기간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하사와 접촉했던 군 간부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국방부가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10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국방부 직할부대 간부 1명”이라며 “누적 확진자는 43명(관리 4, 완치 39)”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국직 부대 간부 1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국직 부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ㄱ하사와 같은 부대에 속해 있다. 군 당국은 10일 사이버사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인 9일에도 ㄱ하사와 접촉한 사이버사 근무중대 소속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은 바 있다. 이에 따라 ㄱ하사로 인한 확진자는 모두 2명이 됐다.
ㄱ하사는 지난 1일 밤과 2일 새벽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 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확진자와 대면 접촉하지 않았으나 동선이 겹쳤다고 전해진다. ㄱ하사는 2일 숙소로 귀가한 뒤 같은 날 저녁 피시방에 갔고, 4일에는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같은 날 오후 늦게 용산구의 한 술집도 다녀갔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지난 8일 ㄱ하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전날인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 간부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간부도 같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국방부는 10일 현재 보건당국의 기준에 따라 격리 상태에 있는 군 인원은 114명이고, 군의 자체기준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되고 있는 인원은 969명이라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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