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발칸포를 대체하는 ‘30㎜ 차륜형대공포’가 내년부터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한화디펜스와 2500억원 규모의 30㎜ 차륜형대공포 첫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0㎜ 차륜형대공포는 30㎜ 쌍열 대공 기관포를 장착한 궤도형 ‘K30 비호’를 차륜형으로 개발한 대공화기이다. 육군과 공군, 해병대에서 장기간 운용해 누후화한 구형 대공포 발칸을 대체할 것을 기대된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했으며, 시험평가를 거쳐 군의 요구기준을 모두 충족해 지난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계획을 확정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30㎜ 차륜형대공포는 사거리가 발칸의 1.6배인 3㎞ 이상으로 늘어났다. 운용인력도 발칸에 견줘 중대 기준 48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이번 양산 사업은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 주요 5개 방산업체와 중소협력업체 200여 개사가 참여하고 국산화율도 95% 이상이라고 방사청이 밝혔다. 특히 30㎜ 차륜형대공포에 장착된 전자광학추적장치(EOTS)는 한화시스템에서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하였으며, 유사무기 체계에서 운용 중인 해외 도입품과 비교해 성능도 뛰어나고 단가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한다.
방사청은 “해외 무기 발전 추세를 반영하여 기동성이 향상된 차륜형대공포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수출도 기대되며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거리유도탄과의 복합화 등 성능개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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