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맨 왼쪽)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장관실에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가운데) 등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홍수 피해를 입은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들을 돕고 싶다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북쪽에 반드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을 만나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정기섭)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완전 봉쇄’와 최근의 수재로 어려움을 겪는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와 가족들한테 먹거리와 방역용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12일 밝히고, 통일부에 이와 관련해 북쪽과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제재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우리 정부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사업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우리 겨레와 민족이 추진하는 중요한 공동사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 경제를 선도한 개성공단의 역사적 가치와 그에 참여한 기업인들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섭 회장은 "개성공단 문이 닫힌 지 4년 반이 넘었는데, 너무 길고 견디기 힘든 희망 고문”이라며 “개성공단 재개 없이 남북관계의 근원적인 발전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뜻대로만 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나 발전이 없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것은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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