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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판문점의 이인영 장관 “남북 협의 채널 복원, 대화 재개 희망”

등록 2020-09-16 14:01수정 2020-09-16 19:38

이인영 통일부 장관 9·19평양공동선언 사흘 앞두고 취임 뒤 첫 판문점행
“‘남북의 시간’ 재개 위해 남북 공동 노력 계속돼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판문점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첫 정상회담을 기념해 소나무를 심고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표지석을 세운 곳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판문점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첫 정상회담을 기념해 소나무를 심고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표지석을 세운 곳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조속한 시일 안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 협의 채널이 복원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9·19평양공동선언’ 두돌을 사흘 앞두고 판문점을 찾아 “(남북) 양쪽 지도자의 결단을 완성하고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남북 공동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쪽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만큼 북쪽에 발생한 피해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적절한 계기에 서로 연대와 협력을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쪽에서 수해·태풍 피해 복구는 자력으로 할 의지가 강해 보여 이를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예컨대 농작물 작황이 달라져 생길 수 있는 어려움 등을 봐가며 때로는 국제사회와 협력·공조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쪽이 태풍 피해로 가을 작황이 나빠지면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설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 장관은 취임 52일 만의 첫 판문점 방문의 의미를 “9·19평양공동선언과 9·19군사분야 합의의 의미를 평가하고 그 이행 의지를 확고하게 표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서남아 국경 분쟁,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을 보면 남북관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접경지역의 평화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가장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합의는 이행을 통해 완성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는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쪽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장관은 “상호 적대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입법 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며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여러 사항을 고려해 조정해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쪽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 행동 보류’ 지시와 확성기 재설치 중단 등 북쪽의 조처를 들어 “대체적으로 북쪽은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 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가려 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분야의 인도협력은 연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진행돼야 남북미가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추석 전에) 금강산이나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마음만 먹으면 화상상봉이나 영상편지는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북쪽에서 호응만 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판문점/공동취재단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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