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당 총비서와 8차 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당 중앙지도기관 간부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맨 앞에서 폭설을 뚫고 걷는 가운데 뒤편으로 김여정 당 부부장(오른쪽)을 비롯해 간부들이 뛰다시피 뒤따르는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사회주의경제건설은 오늘 우리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혁명과업이다”라고 밝혔다고 13일 <노동신문>이 1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12일 노동당 8차 대회(이하 ‘대회’) 마지막날 회의의 “대회 결론” 연설에서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해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총비서는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비상히 증대시켜 모든 분야에서 새 승리를 이룩해나가자는 것”이 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 힘을 전면적으로 정리정돈·재편성해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하며 새 전진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대회를 통해 재확인된 노동당의 혁명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 집중” 전략노선과 “자력갱생식 정면돌파전”의 ‘경제 중심’ 기조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김 총비서는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며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결사적 투쟁”을 호소하며 길게 다룬 경제 분야와 달리 국방·군사 분야는 연설 뒷부분에서 간략하게 짚고 지나갔다.
김 총비서는 여드레에 걸친 대회를 총괄하는 ‘결론’ 연설에선 남쪽과 미국을 향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남쪽은 “북남 합의 이행을 위해 움직이는 만큼”만, 미국은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에 따라 상대하겠다는 태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제훈 김지은 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