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6일 시작된 당 6차 세포비서대회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6일 시작된 ‘노동당 6차 세포비서대회’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치 1~4면에 펼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대회 개회사에서 “세포비서들은 우리 당의 핵심이고 당정책 관철의 기수이고 집행자들”이라며 “당대회 결정의 집행 여부가 당의 말단기층조직인 당세포들의 역할에 달려 있으며 당세포들의 전투력은 세포비서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대회에 “모두 1만명이 참가했다”며 “말단기층당조직책임자들의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당중앙이 직접 마주앉아 사업을 토의하는 당은 오직 우리 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5~7일 열린 8차 노동당 대회의 결정은 “극난한 형편 속에서도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눈에 띄는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 우리식 사회주의 위업을 한단계 진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모두 1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힌 당 6차 세포비서대회의 대회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가 대회 첫날 “당세포의 전투력과 투쟁력을 더욱 높여 당 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을 무조건 결사집행하자”는 제목의 보고를 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조용원 비서는 “당세포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높게 벌이지 못한 문제”를 비판하며 “당세포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를 쓸어버리는 발원점이 돼 맹렬한 투쟁을 벌리며 도덕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비서는 “당세포가 (김정은)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세포사업의 주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나가지 못한 문제”을 짚고는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 밑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한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세울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당 6차 세포비서대회 첫날 소식을 전한 <노동신문> 보도문에 대남·대미 등 대외 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이뤄지는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이며 당세포 비서는 당세포 조직의 책임자다. 당세포비서대회는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2013년 1월과 2017년 12월에 이어 세번째다. 세 대회 모두 김 총비서가 참석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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