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의 외곽 단체인 직업총동맹(직맹) 제8차 대회가 25∼26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수입병과 남에 대한 의존심을 단호히 배격하고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원칙을 견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5~26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외곽 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의 “제8차 대회 참가자들한테 보낸 서한”에서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을 “자력갱생의 선봉 투사, 창조의 기수들”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의 서한 전문을 1~2면에 싣는 등 관련 소식을 이날치 전체 6개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개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1950년대)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 노동계급처럼 하루를 열흘, 백날맞잡이(백날처럼)로 내달리며 긴장하고 헌신적인 노력투쟁을 벌여야 대비약적인 혁신을 이룩할 수 있다”며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 노동계급의 정신과 기백을 오늘의 혁명적 진군에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우리의 사상과 제도, 도덕과 문화를 위협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게 벌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현 단계 직업동맹 앞에 나서는 중심과업”을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을 혁명화, 공산주의화 된 근로자들로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설정했다. 김 총비서는 5년 전 직총 7차 대회 때도 직접 참가하지 않고 서한만 보냈다.
한편, 김 총비서는 이 서한에서 남북관계나 대외관계와 관련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21일(워싱턴 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쪽의 공개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김 총비서가 지난 6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노동신문> 7일치 1면 보도 이후 20일째 후속 ‘공개활동’ 보도가 없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