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3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가 16일 진행됐다고 1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위원·후보위원들을 따로 불러모아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이날치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사진 왼쪽 아래쪽에서 셋째 인물이 리선권 외무상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6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3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는 “하반년도 투쟁과업들을 성과적으로 추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토의를 위해 부문별 분과들을 조직하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14장의 사진과 함께 1면에 펼쳐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강령적인 결론들에서 지적된 상반년도 사업총화 분석에 입각”해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들이 분과별 연구 및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금속·철도운수 분과 △화학공업 분과 △전기·석탄·기계공업 분과 △건설건재 분과 △경공업 분과 △농업 분과 △비상방역 분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투쟁 분과 △당사업 분과 등에서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 초안을 연구하고 과학성과 현실성이 담보된 대책안과 계획숫자들을 확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14장의 회의 사진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들을 따로 모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2장 있다. 이 회의에는 정치국 후보위원인 리선권 외무상도 참석했다. 그런데 <노동신문>은 보도문에서 김 총비서가 주재한 이 회의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 리병철, 위원 박정천(인민군 총참모장)·정경택(국가보위상)이 함께 ‘지도’하는 협의회 사진도 <노동신문>에 실렸는데, 회의장 맨 앞줄에 리선권 외무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앉아 있다. 군사·국방 관련 논의가 이뤄졌으리라 추정되는 이 협의회와 관련한 언급도 <노동신문> 보도문엔 없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 리병철, 위원 박정천(인민군 총참모장)·정경택(국가보위상)이 함께 ‘지도’하는 협의회 사진. 회의장 맨 앞줄 왼쪽에 리선권 외무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앉아 있다. <노동신문> 갈무리,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전원회의는 계속 된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노동신문>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주요 국가정책들의 상반년도 집행정형총화(집행 경과 결산)와 대책에 관한 문제” △올해 농사에 힘을 총집중할데 대한 문제” △“비상방역상황의 장기성에 철저히 대비할데 대한 문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 △“인민생활을 안정향상시키며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강화할데 대한 문제” △“조직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고 보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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