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나흘 일정으로 방한한다. 같은날 러시아의 북핵 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방한해 26일 출국한다.
외교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로 21~24일 방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23일 오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특별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19~23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때 한-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 조율의 틀로 출범시켰던 ‘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제어하는 역기능이 있다는 비판을 고려해 ‘워킹그룹’을 종료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당시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미국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지만 한반도 정세 관리에는 나쁘지 않은 행보였다는 평가가 따랐다.
한편 마르굴로프 차관은 21~26일 방한할 예정이다. 대화 상대인 노 본부장과는 24일 오전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여승배 차관보와는 23일 오후 제 19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