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각)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해 이 문제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 한국은 (이 프로그램 가입기준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국이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진행상황을 묻는 다이앤 왓슨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질문에 “문제는 (비자발급) 거부율이 특정 기준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대답했다.
라이스 장관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그 문제와 관련해 아주 열심히 한국 쪽과 협의하고 있고 진전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세계 공통의 (가입)기준을 갖고 있으며 특정국가에만 그걸 면제해 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을 지역구로 둔 다이앤 왓슨 의원은 라이스 장관에게 “한국 기업인들이 미국을 방문하려다가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비자 발급절차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많다”며 한국민에 대한 비자면제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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