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 등이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1주일여간 진행된 미국 쪽과의 정책 협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진 후보자가 13일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외교부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방미 후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국민과 언론 앞에 직접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1977년 외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문민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관으로 외교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국회 외통위원장과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국정과제, 현안에 대한 입장과 외교 비전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외교부 공무원 출신으로 2001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16·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4선 현역 의원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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