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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공동회견·언론발표문도 없어

등록 2006-10-09 20:20수정 2006-10-10 01:50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두 나라 각료들과 함께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두 나라 각료들과 함께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중일과 한일 역사관계는 다르다”
지난 정상회담 ‘이견 노출’ 의식한 측면도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9일 정상회담은 공동 기자회견도 공동 언론발표문도 없었다. 대신 노 대통령은 회담 직후인 오후 5시15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회담 결과와 함께 이날 오전에 돌발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도 오후 6시 숙소인 롯데호텔로 돌아가 별도의 회견을 열었다.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과 상호방문 형식으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공동의 언론발표문조차 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상회담 때마다 반드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정상회담 뒤 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인식과 한국과 일본의 역사인식은 같을 수 없다”며 “중·일 수준의 역사인식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과 합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이런 인식차가 좁혀지도록 서로 노력하고, 특히 일본 쪽에서 과거의 역사에 대한 겸허한 자세로 난관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군대위안부, 일본의 한반도 강점 등 과거사 인식에 대해 두 정상 차원에서 공동으로 천명할 만한 공통의 합의를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동 기자회견이나 언론발표문을 채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조처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여과 없이 드러낸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데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된 측면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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