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반기문(潘基文)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탁월한 자질과 진정한 세계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천한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을 박수로 만장일치 공식 추인하자 "반 차기 총장이 이렇게 조기에 질서있게 선출돼서 기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최고의 경지에서 유엔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당신(반 장관)의 깊은 경험과 넓은 인간관계, 능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또 "유엔 기구의 참모들이 가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하라. 그들의 업무능력이 유엔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반 차기 총장에게 조언했다.
이어 아난 총장은 초대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트리그브 할브단 리가 후임자였던 다그 함마슐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건넸던, "당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the most impossible) 일을 떠맡게 됐다"는 인사말을 반복한 뒤 "이 말이 사실일 지 모르지만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은(the best possible) 일이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