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반기문 사무총장, 인수작업 준비는

등록 2006-10-14 05:45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할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인수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

반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의 공식 인준 절차를 거침에 따라 `임명자'의 신분을 갖게됐다. 이에 따라 반 장관은 일단 뉴욕에서 오는 18~19일(뉴욕 현지시각)께 까지 머물면서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을 만나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한다.

반 장관은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 1일까지 약 두 달 반 정도 나름대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과거 유엔 사무총장들은 임기를 시작하기 불과 몇 주 전에 선출됐었다"고 소개하고 "따라서 이러한 정식 인수인계 절차는 과거에 선례가 없는 것에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 회원국들 간에 이번 사무총장에게는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자는 여론이 형성돼있다"고 설명하고 "인수팀의 구성 및 가동은 총회에서 공식 임명되는 즉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유엔 사무국 및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18~19일께 일시 귀국하지만 유엔에 북한 핵실험 문제를 비롯한 긴급 현안이 상당 부분 적체돼 있는 만큼 반 장관의 인수팀은 뉴욕 현지에 남아 세부 사항에 대해 계속 브레인스토밍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1차적인 '상징적' 인수작업이 일단락된 뒤 본격적인 인수활동은 반 장관이 서울에서 거취를 정리하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11월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이 실무선의 업무까지 꼼꼼하게 직접 챙기는 스타일인 점을 감안,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보좌진과 반 장관의 인수팀은 사무국 내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 문제를 포함해 업무 전반에 대한 계획까지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이 취임하면 사무국 전반에 대한 `막강한' 인사권을 갖게 됨에 따라 한국인이 그 중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다수가 진출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반 장관은 본격적인 인수 업무가 시작되면 업무 파악을 위해 사무국내 주요 분야 책임자들을 만나고 업무 보고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 장관이 캠페인기간 공약으로 유엔 개혁을 중점적으로 강조한 만큼 이 부분에 역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반 장관은 구체적으로 회원국간 신뢰 증진, 사무국 관료주의로 인한 비효율성 최소화 등을 계속해서 언급해왔다.

이에 따라 반 장관의 사무총장 인수작업은 이러한 청사진을 큰 틀로 삼아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오는 18~19일께 잠시 귀국, 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큰 틀을 마련하는 대로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연말까지 인수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희 기자 dhsuh519@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