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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반 장관 고향 농번기속 기쁨 만끽

등록 2006-10-14 16:29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된 14일 반 장관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은 농번기에도 마을 사람들의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고향 주민들은 전날 자정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반 장관 선출소식을 기다리다 새벽 5시께 텔레비전으로 '사무총장에 임명됐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집집마다 불을 켜고 마을 경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배추와 고추 등 가을 수확이 한창이었지만 주민들은 삼삼오오 마을 경로당을 들러 텔레비전으로 반 장관의 사무총장 선출 장면을 지켜보며 "잘 됐네, 잘 됐어"라는 말로 사무총장 선출의 기쁨을 함께 했다.

반 장관과 10촌 사이인 반동환(71)씨는 "기적이다. 장관이 됐을 때도 참 좋았지만 유엔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됐다는 말을 들으니 천운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향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경사가 났다"고 즐거워했다.

다른 친척 반영환(66)씨도 "기문이가 유엔사무총장이 된 것도 기쁜 일이지만 당장에 북핵문제 등 해결해야 일이 가득차 있다"며 "기문이가 책임감이 크고 차분한 사람인 만큼 업무수행을 누구보다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밭일을 하고 오던 반기용(62)씨는 "옛날부터 워낙 똑똑한 사람이라 반 장관이 큰 임무를 맡아 잘 할 것이라 믿는다"며 "반 장관이 이번 일로 하나 더 잘 한 게 있다면 반씨 가문이 이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린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행치마을은 전날 밤 반 장관의 사무총장 임명을 축하하려 마을 입구에 반 장관 사진을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반 장관 출신 고교인 충주고 동문회 등도 마을 도로 및 주변 도로 등을 플래카드로 장식했다.

인근 마을주민 임은재(80)씨는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선출 소식이 수확철을 맞고 있는 농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줬을 것"이라며 "비록 몸은 밭에 있지만 마을주민 마음은 잔칫집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반 장관 고향마을에는 한 풍수지리 전문가가 찾아 반 장관 생가터를 둘러보며 풍수지리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반 장관의 생가가 자리잡은 터는 땅기운의 강도와 크기가 매우 좋아 명당 중의 명당에 속한다"며 "땅기운이 좋은 자리에서 태어난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풀이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음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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