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카빌라 민주콩고 대통령
카빌라 민주콩고 대통령 방한
“이제 우리나라의 내전은 끝났다. 지금은 빈곤·미개발과 또다른 전투를 치르고 있다.” 이틀 전 한국을 방문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조셉 카빌라(사진) 대통령은 3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걸쳐 진행 중인 이 전투를 이겨내는 것이 민주콩고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라고 말했다. 2005년 3월 부친 로렌트 카빌라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대통령직 승계자로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2006년 7월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국민 대통령으로서 다시 찾아온 것이다. 그는 반군과 교전, 이웃 르완다와 분쟁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민주콩고에 평화를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9년 3월 반군과 평화협정을 맺고, 그해 8월에는 르완다와 정상회담을 통해 동부 산악 분쟁 지역을 안정화시켰다. ‘비결’을 묻자, 그는 “많은 대화를 통해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평화가 굳건히 정찰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젠 ‘친구’가 필요하다는 그는 “엄청난 이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믿을 수 있고 존중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한국이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과 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특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광물 자원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나 수자원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날 오후 그는 한양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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