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2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에게 “내일 있을 (한국과의) 대화에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인천공항/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4~16일 일·중 차례로 방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후 방한했다. 14일까지 서울에 머물 보즈워스 대표는 도쿄(14~15일), 베이징(15~16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보즈워스 대표의 이번 순방은 지난 2월 한·중·일 순방 이후 7개월 만이다. 보즈워스의 순방은 최근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 미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돌아간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방한은 또 최근 남북간 수해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논의가 이뤄지는 등 한반도 정세가 변화 조짐을 보이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있을 (한국과의) 대화에 기대가 크다”며 “한국 정부 관리들과 만난 뒤 더 할 말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재개 시점과 조건에 대해 “모르겠다”, “구체적 조건까지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최근 북쪽의 유화 제스처를 두고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북한의 행동을 단정짓고(characterize)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보즈워스 대표는 13일 외교통상부 장관 직무대행인 신각수 제1차관과 한국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한에는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 특사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동행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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