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전역 여행제한
외교통상부는 21일 리비아 국내 건설사 현장에 현지 주민 500명이 난입해 한국인 직원 3명이 다치고 방글라데시인 직원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자위야시에 있는 국내 ㅅ건설사 주택공사 현장엔 20일 밤(현지시각) 2차례에 걸쳐 현지 주민들이 진입해 한국 직원 40명과 7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철수했다. 일부 주민들은 총과 칼 등을 갖고 있었다고 외교부 쪽은 밝혔다. 외교부는 21일 새벽 ㄷ사 콤스지역(트리폴리에서 동부 100㎞ 지점) 노동자 숙소에서도 현지인 난입으로 차량 3대와 현금 등을 탈취당해 이 지역 우리 노동자 22명이 트리폴리 본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현지에 투입하기로 하는 한편 이날부로 리비아 전 지역을 여행경보 단계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 지정했다. 국토해양부는 교민 철수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항공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리비아에는 현재 1400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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