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협력방안 등 공동성명 채택
남태평양 14개 섬나라의 외교 수장들이 참석하는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가 31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파푸아뉴기니·피지·통가·솔로몬아일랜드·바누아투·마셜아일랜드·미크로네시아·나우루·투발루·팔라우·쿡아일랜드·니우에 외교장관 등 13명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키리바시에선 환경장관이, 사모아에선 주 중국 대사가 대리로 참석했다. 투이바카노 통가 총리 겸 외교장관은 통가태권도협회 회장을 10여년간 역임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태권도를 통가 초등학교의 정식수업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한국의 개발협력 확대 방안,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10여명이 넘는 특정 지역 국가들의 외교 수장이 한꺼번에 서울에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외교가 4강 중심에서 벗어나 지평을 넓힌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역내 다자외교 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사상 처음”이라며 “이번 회의는 대 남태평양 외교의 양적·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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