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일 정상회담…조선왕실의궤 일부 전달계획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대립관계의 개선방안,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청구권 협의 문제가 회담 의제로 다뤄질지 관심거리이다. 정부는 지난달 위안부 청구권 문제 협의를 일본에 제안했으나, 일본은 “청구권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정상은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뉴욕에서 노다 총리 취임(8월) 이후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노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총리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한 길에, 일본이 한국에 반환하기로 한 조선왕실의궤 등 총독부 반출 도서 1205책 가운데 일부를 직접 가져와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다 총리가 직접 가져오는 도서는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 고종의 황제즉위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 순종의 결혼식을 정리한 왕세자가례도감의궤 등 3종 5책”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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