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안보협의회 14일에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 16일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 16일
다음주부터 한-일, 한-미, 미-일 간, 또 한-미-일 3국간 외교·안보 분야의 굵직굵직한 회담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만남을 통해 한-일 간 과거사 갈등과 미국의 ‘한·미·일 묶어두기’ 시도가 어떤 방식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한-미-일 3국간 대화로는, 우선 외교차관 협의가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또 한-미-일 국방분야 차관보급 대화인 ‘3자 안보토의(DTT)’도 16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3국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되며, 국방부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우려를 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일본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2011년 이후 열리지 않은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한-미, 미-일 양자 관계도 활발하다. 우선 한-일 양국간에는 외교·국방당국 담당 국장이 참석하는 ‘2+2’ 방식의 안보정책협의회가 14일 서울에서 5년 만에 개최된다. 한-미 간에도 16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열린다. 앞서 이번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해 한-미, 미-일 장관회담을 했고, 이달 말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따른 미-일 정상회담(28일) 등이 예고돼 있다.
이들 연쇄 회담을 통해 미국은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의 화해를 유도하면서 한-미-일 3각 안보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과거사 문제와 안보 등 정치적 사안을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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