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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황교안 총리, 사우디 공식방문…이란 앙숙 사우디 달래기

등록 2016-05-18 19:40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랜 ‘앙숙’인 이란을 이달 초 방문한 데 따른 ‘달래기 외교’ 차원으로 보인다.

황 총리가 19~23일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8일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황 총리는 우즈베키스탄(19~21일)을 거쳐 21~22일 사우디를 공식방문해 살만 국왕을 예방한다. 이어 22~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다. 황 총리는 순방 이후 제주포럼(25~26일)에서도 반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고갱이는, 한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31.6%(2014년)로 최대인 사우디아라비아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추진해온 황 총리의 살만 국왕 예방은 출국 하루 전인 18일 가까스로 확정됐다. 서방 국가들이 국제 제재가 풀린 이란으로 몰려드는 데 배신감을 드러내온 사우디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1~3일)에 대해서도 달가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다수파인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소수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은 대체로 갈등·경쟁 관계였는데, 지난 1월 사우디가 시아파 종교지도자를 처형하고 이에 반발한 이란 시민들이 이란 내 사우디 대사관·영사관을 공격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파국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사우디와 이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잡는 균형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 이란이 제재 이후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라면 사우디는 한국에 5위 수입국이자 11위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황 총리가 살만 국왕 예방 등을 통해 지난해 3월 한국-사우디 양국 정상의 합의 사항 후속 조처를 점검하고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보건·의료 등 새 분야에서의 협력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무총리의 사우디 방문은 2005년 이해찬 총리 이후 11년 만이다.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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