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라니, <미국의소리> 방송에 밝혀
미 국무부 “미 정부와 독립적” 선그어
미 국무부 “미 정부와 독립적” 선그어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비확산센터 소장은 최근 북·미 접촉에서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으로 되돌아갈 의사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탐색적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비공개·비공식 접촉했던 디트라니 전 소장은 “북한 쪽이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해 우려를 밝히며 북한의 핵개발은 미국과 한국의 위협에 대한 억제력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그는 이번 접촉이 미국 정부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비공식 대화”라며, 미 정부가 접촉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 정부가 이번 접촉에 대한 공식 보고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이 정부 내 인맥을 통해 접촉 결과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번 접촉은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미국통’인 한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대표부 차석대사 등과 19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 등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접촉과 관련해 “미국 정부 그리고 정부의 개입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이뤄졌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내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 제기되는 일각의 대화 재개론에 대해서는 일일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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