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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아시아 정세 불안한 지금이 북-미 대화 시작할 시기”

등록 2016-10-27 21:47수정 2016-10-27 22:20

2016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한반도 평화…’ 기조강연서 밝혀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미 신정부의 북한 정책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개회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부산/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미 신정부의 북한 정책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개회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부산/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7일 개막한 ‘제12회 2016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북한 핵실험과 타이 국왕 서거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불안한 지금이야말로 북한 정권과의 대화와 협상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갈등’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그레그 전 대사는 10월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와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의 북-미 비공개 접촉에 대해 “긍정적이고 굉장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우선 지난 6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동북아시아의 보안 협력: 북한의 핵 문제와 해결책’ 콘퍼런스에서 조지 슐츠 전 미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 전문가들이 “현재 필요한 것은 북한과의 대화와 새로운 정책, 그리고 이것을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쿠알라룸푸르 북-미 접촉이 시사하는 향후 북-미 관계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1992년 한·미 정부가 양국의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의 중단을 발표한 뒤 남북 사이에 9차례의 만남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오랜 대북 경험 속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누가 먼저 패배할 것인지 따지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조강연에 앞서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의 여파 속에서 미 대선이 치러지는 등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미래상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각국의 저명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12번째 심포지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열린 오후의 제1세션에서는 키스 루스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총장과 판스밍 베이징대 교수 등 미국·중국·한국·일본의 전문가들이 미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미-중 관계와 대북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각국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루스 사무총장은 새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대화와 협상의 적극 외교로 전환하려면 2017년 1월 안에 북한과의 대화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고위급 대북정책 담당자(특사)를 임명해야 하며,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세션 ‘북한 변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에서는 나기 샤피크 전 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 프로젝트 매니저를 비롯한 학자·전문가·시민사회 대표 등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인 두만강 지역 개발계획 등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변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을 논의했다.

둘쨋날인 28일엔 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주관으로 ‘해양 스타트업과 바다 일자리 만들기’라는 주제의 ‘해양 세션’이 열리고, 한·중·일 시민사회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평화와 역사 화해를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토론이 진행된다.

부산/강태호 선임기자, 김지은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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