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엔 외교부 1차관이 마중 나가
외교부 “전례와 관행 따른 것”
외교부 “전례와 관행 따른 것”
대선 출마 의지를 사실상 밝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2일 귀국에, 외교부는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조심스레 대응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례와 관행에 따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반 전 총장을 영접하러 인천국제공항에 나갔다”면서도, 외교부 차원에서 “현 시점에서 계획하고 있는 환영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반 전 총장 의전·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엔 “아직까지 (반 전 총장 쪽의) 구체적인 협조 요청이 없었다”며 “앞으로 구체적 요청이 있으면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외교부 차원의 환영행사 계획 여부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한 반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적극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기문 띄우기”라는 야권의 비판이 일자, 외교부는 9일 “계획된 것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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