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다음달 2~3일 방한한다. 미국 국방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동아시아를 택한 것은 이례적이며, 한국이 첫 방문지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26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오는 2월2일부터 3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2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과 관련해 “매티스 국방장관 취임 후 최초 해외 순방으로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 신 행정부가 평가하는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중요성, 굳건한 한·미동맹,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 이행의지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장관 등과의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미 국방부가 공개한 매티스 장관의 ‘아시아태평양 방문 일정’ 공지를 보면, 매티스 장관은 1일 미국을 떠나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과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해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방문은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동맹 책임을 강조하고 미국-일본-한국 간의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한·미 및 미·일 동맹 관련 기조를 가늠할 첫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 방문에 이어 내달 3~4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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