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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공 넘겨받은 북, 대화문 열고 나올까

등록 2017-12-13 18:41수정 2017-12-13 21:47

틸러슨 제안에 반응 보일지 관심
오늘 타이서 CSCAP 총회 개막
북·미도 참석…접촉 여부 촉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북한과 조건 없는 만남’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희석했으나, 북한의 호응 여부에 따라 북-미 간 탐색적 대화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 발사 당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에 조심스러운 ‘대화 신호’를 보내왔다. 지난 5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이 이뤄졌고, 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들이 방북했다. 북한은 의원들을 통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달 7일(현지시각)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틸러슨 장관과 회담한 뒤 “북한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이 그동안 ‘비핵화를 조건으로 하는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북한의 행보와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북한 쪽 기류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펠트먼 사무차장 방북 당시 어떤 논의가 있지 않았겠냐”며 “지금이라면 북한도 미국이 손을 내밀면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일단 (틸러슨 발언의) 진정성을 파악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회담과 북한이 원하는 평화협정회담을 하나의 테이블에 놓고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14~15일 타이에서는 북·미가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미 국무부는 미국 쪽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때 타이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어,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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