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ODA(공적개발원조) 역할’ 토론회가 열렸다. 코이카 제공
6·12 싱가프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유엔에서는 ‘평화’와 ‘공적개발원조’의 상호작용과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의 부대행사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ODA(공적개발원조) 역할’ 토론회를 비롯한 면담 등 다양한 평화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리는 유엔 고위급정치포럼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 점검을 위해 매해 유엔 총회와 경제사회이사회(ECOSOC)가 주관하는 국제 포럼이다.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평화는 그 자체가 이뤄야 할 목표이자 핵심가치이고 다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코이카 쪽은 전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은 한반도 평화만이 아니라 세계의 다른 분쟁지역에도 영향을 주는 선순환의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13일(현지시각)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ODA(공적개발원조) 역할’ 토론회에 참석한 조태열 주유엔한국대표부 대표(왼쪽부터)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의 모습. 코이카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2018년 글로벌 평화 인덱스에 따르면 폭력과 분쟁 비용이 14조 달러(세계 생산성의 24.4%)에 달한다”며 “이 비용의 절반만으로도 전세계 빈곤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삭스 교수는 “한반도 평화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무엇보다 남북한이 상호 합의해 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유엔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그룹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코이카 쪽은 전했다.
조나단 그라노프 글로벌안보연구소 대표도 과거 비무장지대(DMZ)를 유네스코 평화공원으로 등록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고자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한반도가 이번 기회를 살리면 세계에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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