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새누리당 이정현, 정의당 노회찬 뒤이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호남, 더불어민주당은 대구·부산·경남 등 각 당의 ‘험지’에서 복수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른바 ‘험지 당선자’들의 공통점은 낮은 당 인기를 개인 능력으로 극복했다는 데 있다. <한겨레>가 비수도권 험지 당선자 17명의 본인 득표율과 지역구에서의 정당득표율간 차이(‘험지경쟁력지수’)를 살펴봤더니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가 가장 컸다. 새누리당 이정현, 정의당 노회찬 당선자 등이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표를 얻었다. 하지만 더민주는 이곳에서 정당득표율이 21.4%에 그쳤다. 40.9%포인트 차이다. 그만큼을 후보 개인 인기로 극복했다는 뜻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40.4%를 얻었고, 당은 수성갑이 포함된 수성구 전체에서 18.4%를 얻었다. 정당 인기는 3%포인트 올랐지만 김 당선자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2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더민주 출신으로 대구 북구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홍의락 의원(52.3%)도 더민주 정당득표율(14.8%)보다 37.5%포인트를 더 얻어 2위에 올랐다.
1·2위가 ‘정권의 심장’ 대구에서 나왔다면 3·5위는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나왔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남 순천에 출마해 44.5%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8.8%를 얻는 데 그쳤다. 35.7%포인트 차이다.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37.5%)도 지역구에선 새누리당 정당득표율이 9.8%에 불과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10위권내 지역구는 대부분 부산·경남에 있다. △4위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정의당) 35.3%포인트(개인득표율 51.5%-정당득표율 16.2%) △6위 경남 김해을 김경수(더민주) 27.1%포인트(62.4%-35.3%) △7위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더민주) 25%포인트(55.9%-30.9%) △8위 부산 연제 김해영(더민주) 24%포인트(51.6%-27.6%) △9위 부산 사하갑 최인호(더민주) 23%포인트(49.4%-26.4%) △10위 부산 부산진갑 김영춘(더민주) 22.1%포인트(49.6%-27.5%) 등이다. 10위권 밖에는 충남·강원 지역 당선자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17.8%포인트로 공동 13위를 차지한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더민주 당선자(43.6%-25.8%), 강원 원주을 송기헌 더민주 당선자(44.3%-26.5%) 등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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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표를 얻었다. 하지만 더민주는 이곳에서 정당득표율이 21.4%에 그쳤다. 40.9%포인트 차이다. 그만큼을 후보 개인 인기로 극복했다는 뜻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40.4%를 얻었고, 당은 수성갑이 포함된 수성구 전체에서 18.4%를 얻었다. 정당 인기는 3%포인트 올랐지만 김 당선자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2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더민주 출신으로 대구 북구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홍의락 의원(52.3%)도 더민주 정당득표율(14.8%)보다 37.5%포인트를 더 얻어 2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이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2위가 ‘정권의 심장’ 대구에서 나왔다면 3·5위는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나왔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남 순천에 출마해 44.5%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8.8%를 얻는 데 그쳤다. 35.7%포인트 차이다.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37.5%)도 지역구에선 새누리당 정당득표율이 9.8%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인이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역전시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당선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들을 제외하면 10위권내 지역구는 대부분 부산·경남에 있다. △4위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정의당) 35.3%포인트(개인득표율 51.5%-정당득표율 16.2%) △6위 경남 김해을 김경수(더민주) 27.1%포인트(62.4%-35.3%) △7위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더민주) 25%포인트(55.9%-30.9%) △8위 부산 연제 김해영(더민주) 24%포인트(51.6%-27.6%) △9위 부산 사하갑 최인호(더민주) 23%포인트(49.4%-26.4%) △10위 부산 부산진갑 김영춘(더민주) 22.1%포인트(49.6%-27.5%) 등이다. 10위권 밖에는 충남·강원 지역 당선자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17.8%포인트로 공동 13위를 차지한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더민주 당선자(43.6%-25.8%), 강원 원주을 송기헌 더민주 당선자(44.3%-26.5%) 등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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