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운해도 분노조절 필요한 게 정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등 정국현안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사회자 이 같은 국감 복귀 번복에 대해서 우 (원내)대표께서는 “정치가 장난이냐”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앞서서는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 선언을 가지고 “국민 압박에 굴복한 것이다” 이렇게 말씀도 하셨습니다. 앞서 출연했던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의총에서 강성 주류 세력들이 국감 복귀를 번복한 부분에는 이러한 말들이 자극이 된 부분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상대방을 너무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는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제가 볼 때는 만약 그게 영향을 미쳐서 뒤집었다면 정말 감정적으로 판단했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제가 그래서 정치가 장난이냐고 한 겁니다. 정치를 하면서 사실은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서운한 것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고. 그러나 우리가 그럴 때 그런 분노조절을 해야지요. 화가 난다고 해서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하는 결정을 했다, 저는 오히려 더 적당치 않은 것 같고요. 저는 처음부터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를 환영하고 “국회 정상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게 크게 평가를 했습니다, 먼저. 그런데 언론인들이 ‘이거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물어보니 그러면 원론적인 답변은 “야당에 굴복한 것이다” 이러면 자극이 될 것 같아서, 아, “이것은 국민들이 국감에 복귀하라고 하는 명령에 따른 것이고 그것에 굴복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 뜻에 따랐다고 말한 게 왜 화가 날입니까?
사회자 결국 원론적 발언인데요.
우상호 그럼요. “국민 뜻에 따랐기 때문에 들어온 것이다” 그런 표현인데 그걸 화가 난다, 조롱했다, 이렇게 얘기하시길래 되게 당황했어요. 아니, 저게 지금 우상호한테 굴복했다고 하면 국감에 복귀하라는 국민 여론에 말하자면 따른 것이다 라는 뜻의 굴복이라는 의미를 쓴 건데. 굴복이라는 단어가 되게 이제 좀 걸렸나 본데. 국민에게 굴복한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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