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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새누리, 정세균 ‘몹쓸사람’ 만들어놓고 타협하자고?”

등록 2016-09-30 10:16수정 2016-09-30 15:28

“새누리, 서운해도 분노조절 필요한 게 정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등 정국현안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등 정국현안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형사고발과 인신공격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방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도를 넘고 있다. 적절한 협상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성친박들이 주도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감정적 행보에 대해서도 “분노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30일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어제 새누리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을 형사 고발했다. 그리고 심지어 정진석 (원내)대표까지 같이 갔던 미국 방문을 문제삼았다. 북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동맹 차원에서 저도 같이 갔던 일정”이라며 “전국적으로 국회의장 물러가라는 플래카드 걸어놓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서 ‘원만하게 타협하자’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북한하고 대화를 못 하겠다는 게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아서 못하는 것 아니냐. 똑같은 논리”라며 새누리당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을 천하의 몹쓸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유감 표명을 하라는 건 국회의장을 굴복시키겠다는 뜻인데 적절한 협상 방식은 아니다”라며 “국회의장에 대한 공격과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서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국감 참여’ 발언 뒤 “국민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자신의 논평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성 기조를 자극했다는 새누리당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 뜻에 따랐다고 말한 게 왜 화가 날 일이냐”며 “정치를 하면서 서운한 것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분노조절을 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다음은 관련 부분 대화.

사회자 이 같은 국감 복귀 번복에 대해서 우 (원내)대표께서는 “정치가 장난이냐”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앞서서는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 선언을 가지고 “국민 압박에 굴복한 것이다” 이렇게 말씀도 하셨습니다. 앞서 출연했던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의총에서 강성 주류 세력들이 국감 복귀를 번복한 부분에는 이러한 말들이 자극이 된 부분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상대방을 너무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는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제가 볼 때는 만약 그게 영향을 미쳐서 뒤집었다면 정말 감정적으로 판단했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제가 그래서 정치가 장난이냐고 한 겁니다. 정치를 하면서 사실은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서운한 것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고. 그러나 우리가 그럴 때 그런 분노조절을 해야지요. 화가 난다고 해서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하는 결정을 했다, 저는 오히려 더 적당치 않은 것 같고요. 저는 처음부터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를 환영하고 “국회 정상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게 크게 평가를 했습니다, 먼저. 그런데 언론인들이 ‘이거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물어보니 그러면 원론적인 답변은 “야당에 굴복한 것이다” 이러면 자극이 될 것 같아서, 아, “이것은 국민들이 국감에 복귀하라고 하는 명령에 따른 것이고 그것에 굴복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 뜻에 따랐다고 말한 게 왜 화가 날입니까?

사회자 결국 원론적 발언인데요.

우상호 그럼요. “국민 뜻에 따랐기 때문에 들어온 것이다” 그런 표현인데 그걸 화가 난다, 조롱했다, 이렇게 얘기하시길래 되게 당황했어요. 아니, 저게 지금 우상호한테 굴복했다고 하면 국감에 복귀하라는 국민 여론에 말하자면 따른 것이다 라는 뜻의 굴복이라는 의미를 쓴 건데. 굴복이라는 단어가 되게 이제 좀 걸렸나 본데. 국민에게 굴복한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 원내대표는 “다음주까지 공전을 하면 사실상 국감이 무산된다”며 국회 정상화의 시한을 ‘다음주 초’로 잡았다. 우 원내대표는 “저희 야당이 극한적인 장외 투쟁을 할 때도요, 국정감사를 포기한 적은 없다. 국정감사에 복귀하는 것은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많은 차질이 빚어졌지만 다음 주부터는 정상화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언니가보고있다 35회_새누리픽처스 ‘막장 드라마’ 밀착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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