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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광기 어린 1인독재 ‘홍준표 사당화’ 막겠다”

등록 2017-11-28 20:36수정 2017-11-28 22:21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원조 친박에서 ‘밀려난 친박’
“사당화 막고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 적극 지원” 약속
홍 대표 “박근혜 사당화 때 뭐하고 이제와서 사당화 운운” 비난
28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다음달 1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겨레 김남일 기자
28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다음달 1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겨레 김남일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4선)이 28일 다음달 12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유한국당이 광기어린 1인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박근혜 사당화 때는 아무말 못하더니 이제와서 사당화 운운한다고 표를 얻을 수 있겠느냐”며 즉각 반발했다. 첫 출마자부터 홍 대표와 ‘각’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홍준표 대 반 홍준표’라는 당내 갈등을 촉발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홍준표 사당화 두고 볼 수 없다’는 제목의 출마선언문 첫 머리부터 “홍 대표의 언사가 도를 넘긴 지 오래다. 바퀴벌레로 시작해 이젠 암 덩어리, 더 나아가 고름이란 막말까지 나오고 말았다”며 최근 홍 대표가 옛 친박계를 겨냥한 비판을 하나하나 인용했다. 한 의원은 “당내 기반이 약한 홍 대표는 이미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와의 손익계산이 끝난 듯하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은 물론 수석대변인까지도 복당파로 채웠다. 원내대표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 그가 부인하려 해도 감출 수 없는 홍 대표의 사당화”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가 임명한 홍문표 사무총장, 장제원 수석대변인에 이어, 홍 대표가 원내대표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의 중용을 “홍준표 사당화”의 근거로 든 것이다.

한 의원은 “우리는 다시 또 소위 친박과 비박, 친박과 친홍(친홍준표), 친박과 복당파, 친홍과 복당파의 진흙탕 싸움 속에서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느냐.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고 당의 옳지 못한 여러 행태에 대해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조 친박’이었던 한 의원은 출마선언 뒤 자신의 ‘계파’에 대해 “어느 시절부터 ‘밀박’(밀려난 친박)이 됐다. 여전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는데, 친박 핵심들이 저를 친박으로 끼워주지 않았고 멀리하며 어느 세력에도 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옛 친박계가 원내대표로 밀고 있는 홍문종 의원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의원은 “홍 대표가 미는 후보, 그리고 나머지 후보들 간에 접촉과 단일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 대표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한 의원의 출마선언이 있은 직후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사당화 7년 동안 아무런 말도 못하더니만 홍준표 5개월을 사당화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가관이다. 당이 수렁에 빠질 때는 숨어 있다가 수렁에서 건져내니 이제사 나타나 원내대표를 출마하면서 당 대표를 욕하면 의원들로부터 표를 얻을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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