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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홍준표는 두테르테식”, 홍 “귀하는 두테르테 하수인”

등록 2021-09-01 20:55수정 2021-09-02 02:4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설전에 ‘강압통치’로 비판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등장했다. 윤 전 총장이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홍 의원을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하자,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두테르테 하수인”이라고 맞받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홍 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과 관련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개월 아이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양아무개(29)씨 사건을 언급하며 “제가 대통령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이었다.

윤 전 총장은 “흉악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우리 법 제도 자체가 그렇게 되도록 설계됐다”며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잘 파악해 국회와 협조해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론적 발언이긴 했지만,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즉결심판도 서슴지 않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끄집어내며 홍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 수천명을 현장에서 사살하는 등의 대책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며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이라고 맞섰다. 이어 윤 전 총장을 “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중앙지검장으로 벼락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4부까지 동원하여 우리 진영 사람 1000여명을 무차별 수사하여 200여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홍 의원 편을 들면서 ‘참전’했다. 그는 “문재인 권력의 칼 노릇을 하던 윤 후보가 수없이 행했던 무리한 구속, 수사, 기소, 구형을 온 천하가 알고 있다. 홍 후보가 두테르테라면 윤 후보는 뭐라고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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