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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조용히’ 지나간 북 9·9절…전략무기 등장 안해

등록 2021-09-09 22:52수정 2021-09-10 02:30

새벽 1시까지 김일성광장서 7천~8천명
김정은 위원장 참석, 연설은 하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노동신문>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노동신문>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노동신문>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열병식은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 7천~8천여명의 행진과 재래식 무기를 주축으로 9일 0시부터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은 참여하지 않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나 신형 무기도 선뵈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9·9절 계기 열병식은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65돌을 맞은 2013년과 70돌인 2018년에 이어 세번째다. 2013년엔 이번과 마찬가지로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2018년엔 ‘조선인민군+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치러졌다. 김 위원장은 2013년과 2018년 9·9절 열병식에도 모두 참석했으나 이번과 마찬가지로 연설은 하지 않았다.

올해 9·9절은 73돌로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열병식이 진행된 사실과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7천명 안팎의 병력과 재래식 중심의 무기 동원, 1시간 정도의 행사 시간 등을 고려할 때 공화국 창건 기념일 경축과 체제 결속에 방점을 둔 내부 행사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lt;노동신문&gt;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대동강변의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과 주체사상탑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노동신문>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대동강변의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과 주체사상탑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열병식 등 9·9절 축하 행사는 전략무기 등 ‘위력적인 국방력’ 과시보다는, “부강” “이민위천”(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든다는 뜻) 따위의 글귀를 내건 가운데 낙하산병의 강하, 전투기들의 야간 축하 비행, 청년들의 ‘야회’(야간 무도회) 등 화려한 볼거리 위주로 진행됐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lt;노동신문&gt;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일성광장에서 심야에 열린 청년들의 ‘야회’(야간 무도회)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9·9절)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노동신문>이 9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일성광장에서 심야에 열린 청년들의 ‘야회’(야간 무도회)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8일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따뜻이 축하해주시고, 성대한 연회를 마련해주셨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9·9절 경축 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축하해줬다고 &lt;노동신문&gt;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9·9절 경축 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축하해줬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위원장한테 보내온 ‘축전’에서 “나는 중조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9·9절 경축 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축하해주고 “성대한 연회를 마련해주셨다”고 &lt;노동신문&gt;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9·9절 경축 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축하해주고 “성대한 연회를 마련해주셨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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