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대장동 의혹에 호남 민심도 출렁…이재명-이낙연 쫓고 쫓기는 접전

등록 2021-09-24 04:59수정 2021-09-24 11:30

알앤써치 적합도 조사
호남권에서 이재명 앞서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이 다가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호남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

<매일경제>·<엠비엔>(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34.2%, 이낙연 전 대표 30.2%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포인트)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2주 전엔 이 지사가 48.6%로 이 전 대표(25.4%)를 압도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 전 대표 49.7%, 이 지사 39.1%로 순위가 뒤집혔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전면화한 이후 ‘쫓기는 이재명, 쫓는 이낙연’ 구도는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실시한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보면, 호남 지역에서는 이 지사 36.2%, 이 전 대표 34%로 치열하게 경합 중이었다. 1주일 전 11.7%포인트(이재명 43.2%, 이낙연 31.5%)였던 두 후보 간 격차가 2.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보수층 응답률이 최근 7개월 동안 최고치였다”고 전제하면서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여기에 대장동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더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차 슈퍼위크까지 연승을 거둔 이 지사는 ‘대장동 악재’가 호남 경선까지 확산하는 걸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대장동 의혹 제기는 야당의 정치적 공격”, “고발 사주 의혹 물타기 프레임”이라고 주장한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우리 당 후보의 공동대응이 이루어진다면 당의 단합과 단결을 기대하는 국민과 당원께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맞서는” 기자회견 등의 ‘대선후보 공동행동’도 제안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의 ‘수박 기득권 발언’을 비판하며 호남 표심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대장동 개발 의혹을 해명하던 이 지사가 “저에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이낙연 캠프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를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수박’이라고 지칭했다며 ‘호남 비하’라고 몰아세웠다. 이 지사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다. 그게 호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호남 경선을 앞둔 양쪽의 과열 경쟁에 사소한 표현까지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된 것이다.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낙연 캠프는 추미애·김두관 후보 등이 제기한 대장동 의혹 확산에 대한 ‘이낙연 책임론’을 경계하면서도 근소한 차이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5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을 막는 게 저희의 1차적인 목표”라면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40% 중반의 득표로 이재명 지사를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