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쪽이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후보 돌잔치 상 위에 엔화가 올려져있다’며 ‘친일’을 암시한 발언에 대해 “공당 대표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허위 발언”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실수를 인정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 돌상에 놓인 화폐는 엔화가 아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 환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송 대표는 허위 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어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2021년 정기총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의 성장 환경을 비교하면서, 윤 후보에 대해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윤기중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고 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