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고건 “지방선거 어이 할꼬”

등록 2006-02-14 19:43

‘새시대정치연합’ 결성·연합공천 등 일단 부인
‘현실 정치 뿌리내릴 기회’ 마냥 외면은 어려워
고건 전 국무총리가 5·31 지방선거 참여 여부와 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손을 떼거나, 온몸을 던져 승부를 거는 어느 쪽도 마땅치 않은 탓이다.

고 전 총리 쪽은 14일 ‘새시대정치연합’이라는 결사체를 결성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그 방안에 대해 여러 모임에서 논의하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여러 모색을 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로 들린다.

지방선거 참여나 연합공천 문제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어떤 계획도 없으며, 준비모임을 만들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치권에선 고 전 총리가 ‘연합공천’의 매개자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호남에선 경쟁하고 수도권에선 힘을 합치자는 게 연합공천의 내용인데,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이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연합공천이 성사될 경우 호남에서도 참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연합공천은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고 총리가 손을 놓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선호도 1~2위를 다투면서도 정치적 기반이 부족한 그로선 현실 정치판에 뿌리내릴 좋은 기회인 이번 선거를 외면하기 어렵다. 최근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와 만나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데서도 그의 속내가 엿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방선거 대처 방안을 놓고선 그의 핵심 참모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중식·최인기 의원 등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지방선거 이전에 정치적 결사체를 띄워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자는 쪽이다. 반면, 국회의원이 아닌 참모들은 “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간 지지율이 곤두박질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어려울 때 함께 하지 않으면 지지세를 넓힐 수 없다는 점에서 고 전 총리가 지방선거 참여의 적절한 폭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