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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신지예 후폭풍’ 계속…“2030 남성, 잡은 토끼로 보나”

등록 2021-12-21 16:23수정 2021-12-22 02:32

국힘 대학생위원회, 23일 영입 규탄 기자회견 예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둘러싼 당 안팎의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기존에 국민의힘을 지지해온 당내 청년 그룹을 중심으로 ‘신지예 비토’ 정서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세 불리기식’ 인사 영입이 국민의힘을 지지해온 일부 2030 표심마저 잃게 할 것”이라는 위기감이다.

신 부위원장의 합류 이튿날인 21일에도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신지예는 (국민의힘 기조와) 핵심 차이가 한둘이 아니다. 강성 페미로 젠더갈등 유발자고, 급진적 동성결혼 합법화론자이자 대책없는 탈원전론자”라며 “정권교체의 뜻이 같다고 해서 무작정 영입하면 우리 핵심 지지세력은 우리 노선에 혼란을 느끼고 이탈하게 된다”고 적었다. 당원 게시판과 남성 커뮤니티에도 “이번 영입은 선을 넘었다”거나 “탈당을 인증한다”는 등의 글들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의 ‘청년 당원’들의 반발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최인호 전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학생위원들이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는 23일 국민의힘 대학생위원들이 당사 앞에서 ‘영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신 부위원장의 영입이 표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맛있는 비빔밥 판다고 손님 모아 놓고 잡탕밥을 들이밀고 먹으라고 한다면 강매고 사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청년 조직 관계자는 “이번 영입은 2030 남성을 ‘잡은 토끼’로 보고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영입해 2030 여성 표를 얻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청년들도 가치와 지향이 저마다 다른데 무작정 한 무더기로 묶어놓은 것이다. 오히려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게 청년 지지자들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 부위원장은 당 안팎의 반발을 ‘설득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의견 충돌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최종적으로 후보자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며 “치열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서 설득하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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