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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이재명·윤석열에 “살인멸구” “망국적 포퓰리즘” 동시 때리기

등록 2022-01-13 16:24수정 2022-01-13 16:43

양강 구도 속 차별화 통해 존재감 부각에 집중
윤석열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매표 행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에 “이재명 그림자 어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연일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후보 양쪽 모두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두 후보를 몰아세우며 양강 구도 속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1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건 “이 공약은 한마디로 200만원으로 청년들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라며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대열에 제1야당마저 동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높은 모병제 국가 프랑스와 영국, 일본의 병사 월급이 초봉 기준으로 약 200만원이고, 독일은 120만원, 미군조차도 2년 차 미만 상병은 약 230만 원 수준”이라며 “지금 우리 예산 형편을 따져보면, 당선되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힘든 공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득권 양당 후보들에게 경고한다. 군대 안 갔다 왔으니까 돈으로 덮어보겠다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지 말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내놓는 공약들을 싸잡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포퓰리즘은 망국병이다. 모두가 포퓰리즘은 외쳐도 저는 포퓰리즘과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살인멸구”(‘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뜻)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를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돌아가신 세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재명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 이 모든 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구인지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어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영혼 없는 반응하지 말고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살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정치적 금도를 넘은 망언”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곽상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가 ‘살인멸구’라는 망발로 여당 대통령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며 “즉각 공개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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