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부인 김미경씨와 딸 안설희씨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가운을 착용하고 있다. 딸 안설희 박사는 행정 업무 등을 지원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가족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가족을 전면에 내세워 ‘가족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날 안보 공약도 발표하면서 전통 보수 지지층 결집에도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의사 출신인 배우자 김미경씨와 딸 안설희씨가 봉사활동에 동행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달 23일 귀국한 안씨가 자가격리를 끝낸 뒤 온 가족이 함께한 첫 공개 행보다.
안 후보는 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 딸 설희가 자가격리가 끝나는 게 오늘 정오였다.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자마자 바로 이쪽으로 달려왔다”며 “예전에도 제가 여기서 봉사를 했는데, 매우 많은 분이 검사하러 오셔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간에 40명 정도 검사했으니 두 시간 동안 약 80~100명 정도를 검사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강력한 공군력으로 한반도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고 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시사로 한반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유감’이라는 말 외에는 묵묵부답인 문 정부의 ‘유감 안보 정책’은 정말 유감”이라며 “노후 전투기를 조기 도태시키고 최첨단 하이급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해, 국가안보의 핵심인 강력한 제공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세부 대책으로 △국내산 다목적 경전투기인 에프에이(FA)-50부터 추가 생산 △2013년 사업 추진 이후 현재까지 보류 중인 ‘에프-엑스(F-X) 2차 사업’ 즉각 추진 △케이에프(KF)-21(한국형 전투기) 사업 가속화로 물량 추가 확보를 약속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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