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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흔들리는 ‘호남 2030’ 촉각…“이탈 유권자 데려오는 게 중요”

등록 2022-02-03 18:00수정 2022-02-03 19:09

지지율 정체에 ‘마이크로 타깃팅’ 등 전략 부심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부진한 이유를 ‘20대의 이탈’로 진단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호남 청년들의 ‘흔들리는 민심’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리서치가 <한국방송> 광주총국 의뢰로 지난달 23~26일 광주 유권자 1000명, 전남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전남에서 이 후보는 67.9%, 윤 후보는 8.1%를 기록했지만, 20대에서는 이 후보 32.1%, 윤 후보는 20%로 격차가 확 줄어들었다. 다른 조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갤럽이 <무등일보>·<뉴시스 광주전남본부>·<전남일보>·<광주 시비에스> 의뢰로 지난 24~25일, 광주·전남 유권자 1605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4%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는 63.5%, 윤 후보는 8.9%를 기록했다. 하지만 20대에서는 이 후보 33.4%, 윤 후보 19.9%로 격차가 줄었다. 윤 후보가 20대 청년들에게 2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60% 안팎, 윤 후보가 10% 안팎을 기록했지만 호남 30대 초반의 유권자들은 20대와 같이 이 후보에게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분석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호남에서도 30대를 나눠서 봐야 한다. 18~34살이 우리가 취약한 청년층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에서의 부진을 ‘2030의 관망’ 탓으로 분석한다. 여당에 대한 호남 청년들의 반감이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며 이들이 돌아와야 7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 더 구애해야 한다. 지역이 아닌 세대 대결인 만큼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호남이 공깃돌도 아니고,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것은 호남도 당연한 거 아니냐”며 “우리가 그 불만은 해소해주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대안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청년들의 지지를 복원하기 위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세밀한 맞춤 공약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은 “도저히 윤석열 후보를 못 찍겠다는 사람도 우리 후보에게로 오지 않고 있다. 호남에선 젊은 여성을 포함한 청년층이 특히 그렇다”며 “이탈한 사람을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 박빙 대결인데 결국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층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마이크로 타깃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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